涼州詞二首(양주사2수)-王翰(왕한)
[一]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欲飲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
醉臥沙場君莫笑(취와사장군막소),
古來征戰幾人回(고래정전기인회)。
포도로 빚은 미주에 야광 술잔
마시려 하니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재촉하네
모래벌판에 취해 쓰러져도 그대는 비웃지 마소
예로부터 전장에서 몇 사람이나 돌아왔던가
[二]
秦中花鳥已應闌(진중화조이응란),
塞外風沙猶自寒(새외풍사유자한)。
夜聽胡笳折楊柳(야청호가절양류),
教人意氣憶長安(교인의기억장안)。
진중(秦中)에는 꽃과 새 이미 사라지는데
변새 밖 모래 바람 아직 차가와
밤에 오랑캐 피리 절양류 곡조 들리니
사람들 마음에 장안이 생각나게 하네.
*秦中(진중):섬서중부 평원지구(陕西中部平原地区)。
*闌(란) : 다하다(盡).
*塞外(새외) : 변새(邊塞) 밖을 말함.
折楊柳(절양류) : 악곡의 명칭(횡취곡)
<원문출처> 涼州詞二首 / 作者:王翰 / 全唐詩·卷156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通釋] 서역에서 들여온 진귀하고도 맛있는 포도주를 서역의 백옥 술잔에 따라놓고 막 마시려 하는데, 군악대는 말 위에서 비파를 타며 출정을 재촉한다. 내가 취해 모래벌판에 쓰러진다 해도 그대들은 비웃지 말게나. 예로부터 전장에 나갔다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자가 몇 명이나 있었던가.
[解題] 변경 지역을 노래한 악부시인데 두 수 중 첫 번째 수인 작품이 가장 애송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이국적 분위기와 질탕한 취기를 통하여 변방의 정취를 매우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王翰(왕한) : 자는 자우(子羽), 병주(幷州) 진양(晉陽: 현재 산서성 태원시) 사람이다. 경운(慶雲) 원년(710)에 진사에 급제하여, 비서정자(秘書正子), 통사사인(通事舍人), 가부원외랑(駕部員外郞) 및 여주장사(汝州長史), 선주별가(仙州別駕) 등에 제수되었다. 시집이 전하지 않으며, 《全唐詩》에 13수의 시가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