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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歌行-曹丕

白雲 2024. 11. 6. 15:17

燕歌行(연가행)-曹丕(조비)
[其一]
秋風蕭瑟天氣涼(추풍소슬천기량),
草木搖落露為霜(초목요락로위상)。
群燕辭歸鵠南翔(군연사귀곡남상),
念君客遊思斷腸(염군객유사단장)。
慊慊思歸戀故鄉(겸겸사귀련고향),
君何淹留寄他方(군하엄류기타방)!
賤妾煢煢守空房(천첩경경수공방),
憂來思君不敢忘(우래사군불감망)。
不覺淚下沾衣裳(불각루하첨의상),
援琴鳴弦發清商(원금명현발청상)。
短歌微吟不能長(단가미음불능장),
明月皎皎照我床(명월교교조아상)。
星漢西流夜未央(성한서류야미앙),
牽牛織女遙相望(견우직녀요상망)。
爾獨何辜限河梁(이독하고한하량)?

가을바람은 소슬하고 날씨마저 서늘하니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고 이슬은 서리가 되네.
제비들은 작별 인사하고 고니는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타향에서 떠도는 당신 생각에 애간장 끊어지네요.
돌아오고 싶은 공허한 생각에 고향 그리움 간절할 텐데
그대는 어이하여 타향에 그리 오래 계시나요!
이 몸은 의지할 곳 없어 홀로 빈방 지키며
시름으로 다가오는 그대 생각 잠시도 잊을 수 없네요.
나도 몰래 흐르는 눈물 옷깃을 적시고
거문고 당겨 청상(清商) 가락을 탑니다.
단가(短歌) 나직히 불러보나 이어가지 못하고
달은 휘영청 나의 침상 비추네요.
은하수는 서편에 기우는데 밤은 아직 끝나지 않고
견우와 직녀는 멀리서만 서로 바라보네.
그대들 무슨 죄로 은하수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가?

<원문출처>
燕歌行/ 作者:曹丕 (曹魏)
本作品收錄於:《魏文帝集》和《玉臺新詠》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연가행(燕歌行) : 악부제목으로 상화가사(相和歌辭) 평조곡(平調曲) 속한다. 연은 북방의 변경 지방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으므로, 연가행(燕歌行)이란 제목의 가사는 대부분 이별을 주제로 삼고 있다. 연나라(燕國)는 중국 춘추 시대의 주나라 제후국이자, 전국 시대의 전국 칠웅 가운데 하나이다.
○ 蕭瑟(소슬) : 초목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으스스하고 쓸쓸하다.
○ 摇落(요락) : =조잔(凋残). 빼빼 말라 시들어 떨어짐. 쇠락하다.
○ 鵠(곡) : 백조. 고니. 雁(안:기러기)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 斷腸(단장) :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말한다.
○ 慊慊(겸겸) : 공허한 느낌. 불만족스러운 모습.
○ 淹留(엄류) : 오래 머무름.
○ 煢煢(경경) :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모양. 걱정하는 모양.
○ 援琴鳴弦(원금명현) : 거문고를 끌어당겨 연주를 한다.
○ 清商(청상) : 악곡명. 가을에 속하는 상성(商聲)의 맑고도 슬픈 노래.
○ 明月皎皎(명월교교) : 달이 밝다. 고시(古詩) 19수 중 19수(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에 유사한 표현이 나온다.
○ 星漢(성한) : 은하수
○ 牽牛織女遙相望(견우직녀요상망) : 고시(古詩) 19수 중 10수(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에 유사한 표현이 있다.
○ 辜(고) : 허물. 죄. 辜限(고한)은 보고기한(保辜期限)과 같은 뜻으로 남을 때린 범인에 대한 처벌을 맞은 사람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보류하던 기한을 말한다.
○ 河梁(하량) : 하천에 놓은 작은 다리로 여기서는 은하수 위에 놓인 다리를 말한다.

이 시는 《魏文帝集(위문제집)》과 《玉臺新詠(옥대신영)》에 실려 있는 시로 2수 중 제1수이다. 연가행(燕歌行)은 악부제목으로 상화가사(相和歌辭) 평조곡(平調曲) 속한다. 연나라(燕國)는 중국 춘추 시대의 주나라 제후국이자, 전국 시대의 전국 칠웅 가운데 하나로 북방의 변경 지방에 있어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으므로, 연가행(燕歌行)이란 제목의 가사는 대부분 이별을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이 시는 현존하는 시 중에서 가장 오래된 칠언시로 여자가 멀리 전쟁터에 나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한 시로 유명하다.

○ 曹丕(조비) : 조위 세조 문황제 조비(曹魏 世祖 文皇帝 曹丕, 187 ~ 226)는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이며,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초대 황제로 자는 자환(子桓)이다. 위나라의 초대 황제는 조조의 아들 조비이지만 실질적으로 위 건국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조비의 아버지 조조(曹操)이다. 아버지 조조, 동생 조식과 함께 시작(詩作)에 능통하여 삼조(三曹)라 일컬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