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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山歌-楊士彦

白雲 2024. 7. 9. 23:54

<태산가(泰山歌)-양사언(楊士彦)>

태산(太山)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泰山雖高是亦山(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세인불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지도산고불가반)  

*이 시는 조선시대 4대 문장가(서예가) 양사언이 명종(明宗)과 선조(宣祖) 두 임금을 모시며 벼슬을 지낼 때 쓴 시다.
이상에 도전하지 않고 처음부터 체념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성취도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시다.
이 시는 그 구성 자체는 매우 평범하나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객관적이고 또한 설득력이 있어 오늘날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앉고, 널리 애송(愛誦)되고 있다.


*이백이 한창 벼슬길이 열리지 않아 답답하던 시절, 이곳 태산을 찾 아 노닐었다. 그때 남긴 시가 유태샨(遊泰山) 인데, 작품 속에 이런 멋진 구절이 있다.
'天門一長嘯,萬里清風來。
礦然小宇宙,棄世何悠哉。

천문에서 한번 길게 휘파람을 부나니 만리에서 청풍이 불어오누나 아득히 텅 빈 작은 우주여 세상을 버리고 나니 얼마나 여유로운가! '

이 시를 짓고 얼마 안 되어 현종황제로 부터 조정에 들라는 조칙이 당도 했으니 아마도 황제는 멀리 태산 남천문에서 분 이백의 휘파람 소리를 들은 것이요 만리 멀리서 불어온 청풍은 조정으로 들라는 황제의 부름이 되었다.(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