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炳靈寺 병령사>
黃河流不返,
積石白雲深。
萬鏑此都寂,
何須鍾磬音。
황하는 흘러가 돌아오지 않고
적석산에는 흰 구름만 깊구나
만물은 이곳에서 고요 속에 잠겼느니
산사의 종소리가무에 필요하겠느냐
-김성곤, <병령사炳靈寺>
*병령사 대불

중국 감숙성 劉家峽 積石山 大寺溝 절벽에 조성된 炳靈寺에 소재의 大佛
*감숙성 劉家峽 부근의 黃河

감숙성 남부의 황토고원 지대 670킬로미터 구간을 굽이굽이 흘러오 면서 엄청난 양의 토사를 함유한 조하가 바로 이 유가협으로 흘러들 어 황하 본류와 섞이면서 황하가 본격적으로 그 이름값을 하게 한다. 그야말로
"한 그릇 황하의 강물, 그중 반 그릇은 황하 모래"라고 할 정도로 탁한 흙탕물이 되어 흘러간다. 두 물줄기가 만 나는 유가협의 합류점은 푸른색과 누런색이 뚜렷하게 대비가 되어 기 이한 느낌을 준다. 유가협을 흐르는 황하의 강물을 막아 대형 댐을 건설하면서 상류지역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되었는데, 이 호수 서쪽 가 장자리에 유명한 석굴사원 병령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