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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山寺後禪院/常建

白雲 2023. 12. 1. 19:05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후선원)
(파산사의 후선원을 쓰다)
- 唐(당) 常建(상건)

清晨入古寺(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옛 절에 들어가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막 솟은 해는 높은 숲을 비추네
曲径通幽處(곡경통유처)
굽이도는 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해 있고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꽃과 나무 짙은 곳에 선방이 있구나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산 빛은 새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하여
萬籟此俱寂(만뢰차구적)
세상의 모든 소리 여기에서 모두 사라지니
惟餘鐘磬音(유여종경음)
오직 종과 경쇠 소리만이 있구나

* 破山寺(파산사):지금의 강소성 상숙 虞山(우산)의 興福寺(흥복사)이다.
禪房(선방):승방.
空人心(공인심):사람의 마음을 텅 비고 밝고 깨끗이 한다.
萬籟(만뢰):각종 소리. 籟(뢰):구멍 속에서 발생되어 나오는 각종 소리.
萬籟俱寂(만뢰구적):모든 것이 고요하고 아무 소리도 없다

*詩는 선방 후원의 그윽하고 조용한 경치를 찬미하고, 정겨운 산수를 가슴에 품는다.
시인은 새벽에 상숙현의 파산에 올라, 파산사에 들어가. 해가 떠올라 햇빛이 산림을 비추는 경치를 보며,
예불하는 정성을 나타낸다. 그런 후에 조용하고 그윽한 후원에 들어가 미묘한 아름다운 경치를 대하고,
자기의 은거하고픈 정회를 기탁한다.
다른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는 깊은 산사에서 佛心을 자극하는 종소리와 경쇠 소리를 들은 감회를 노래했다.
경물을 읊고 있으나 자구마다 佛道가 녹아 있다.

*《题破山寺后禅院(파산사의 후선원을 쓰다)》는 唐代 시인 常建의 题壁诗(벽에 쓴 시)인데, 일찍이 《唐诗三百首》에 뽑혔다. 이 시는 새벽에 사찰 뒤의 禅院을 돌아본 소감을 적은 것으로 唐代 山水诗 중에 독자적으로 하나의 품격을 갖춘 名篇으로
알려져 있다

승학산 수미정사
상수리나무 가지에 메달린 풍경소리
가 청아하다
(幸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