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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錦城女史芸香畵蘭

畵人難畵恨(화인난화한) 사람은 그려도 한을 그리긴 어렵고 畵蘭難畵香(화란난화향) 난초를 그려도 향기를 그리긴 어렵네 畵香兼畵恨(화향겸화한) 향기를 그린데다 한 마저 그렸으니 應斷畵時腸(응단화시장) 이 그림을 그릴 때 그대 애가 끊겼을 테지. *申緯 신위(1769~1845) 題錦城女史芸香畵蘭 제금성여사예향화란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이 시는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신위라는 조선시대의 화가 이자, 시인이 쓴 시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6

五友歌-孤山 尹善道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 내벗이 몇인고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그이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다섯밖에 더하여 무엇하리. 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때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빨리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 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줄 그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것이 높이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의 광명(光明)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

카테고리 없음 2023.09.30

閑山島歌-이순신

閑山島月明夜上戍褸 (한산도월명야상수루) 撫大刀深愁時 (무대도심수시)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하처일성강적갱첨수) 옛 한글 편집 閑山셤ᄃᆞᆯᄇᆞᆯ근밤의戍樓에혼자안자 큰칼녀픠ᄎᆞ고기픈시ᄅᆞᆷᄒᆞᄂᆞᆫ적의 어듸셔一聲胡笳ᄂᆞᆫᄂᆞᆷ의애ᄅᆞᆯ긋ᄂᆞ니 현대어 편집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을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할 적에 어디서 한 가락 피리 소리는 남의 애를 끓는 것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3.09.27

登岳陽樓-杜甫

登岳陽樓-杜甫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친붕무일자 老病有孤舟 노병유고주 戎馬關山北 융마관산북 憑軒涕泗流 빙헌체사류 (해석) 옛부터 동정호를 들었는데 이제 악양루에 오른다. 오와 초가 동남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떠 있다. 친한 벗은 한자 소식 없고 늙고 병든 몸은 외로운 배에 있다 관산 북쪽은 아직 전쟁 중이라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린다 ▶ 登岳陽樓 : 岳陽樓는 湖南省 洞定湖의 東岸에 있는 樓閣으로 동정호의 경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洞定湖는 중국 최대의 호수로 남북 100키로, 동서 30∼100키로나 된다. 이 시는 768년 겨울, 57세 때 지은 시로 악양루에 올라 솟구치는 서글픈 심회를 읊고 있다. ▶ 昔聞洞庭..

카테고리 없음 2023.09.25

春風桃李

춘풍 도리들아 고운 양자 자랑마라 창송(蒼松) 녹죽(綠竹)을 세한(歲寒)에 보려무나 정정(亭亭)코 낙락(落落)한 절(節)을 고칠 줄이 있으랴 -악학습령(樂學拾零)에 解 봄바람에 핀 복사꽃과 오얏꽃아, 고운 모습을 자랑하지 말아라. 늘 푸른 소나무와 녹색 대를 한겨울에 보려무나, 곧게 우뚝 서 있어 당당하고 뛰어난 절개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은가. *김유기(金裕器, ? ~ ?)는 조선 숙종 때의 가객(歌客)이며 명창으로 자는 대재(大哉). 김천택과 사귀었고, 에 그의 시조 12수가 전해오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3

賦得 古原草送別 -白居易

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이리원상초 일세일고영)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 遠芳侵古道 晴翠接荒城 (원방침고도 청취접황성) 又送王孫去 萋萋滿別情 (우송왕손거 처처만별정) 언덕 위에 무성한 풀 해마다 한 번씩 자라고 스러지지만 들불이 태워도 없어지지 않아 봄바람 불면 또 생겨나지 멀리까지 자란 풀 옛길까지 뻗어 있고 햇볕 아래 푸르름이 황량한 성에 닿았네 이 봄에 또 그대를 보내자니 우거진 풀에 온통 이별의 정 가득하다 賦得古原草送別/ 白居易《唐詩三百首》/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카테고리 없음 2023.09.14

春望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감시화천루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봉화연삼월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백두소갱단 혼욕불승잠 나라가 망하니 산과 강물만 있고 성 안의 봄에는 풀과 나무만 깊어 있구나. 시절을 애상히 여기니 꽃까지 눈물을 흘리게 하고 (처자와)이별하였음을 슬퍼하니 새조차 마음을 놀라게 한다. 전쟁이 석 달을 이었으니 집의 소식은 만금보다 값지도다. 흰머리를 긁으니 또 짧아져서 다해도 비녀를 이지지 못할 것 같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