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風桃李
춘풍 도리들아 고운 양자 자랑마라 창송(蒼松) 녹죽(綠竹)을 세한(歲寒)에 보려무나 정정(亭亭)코 낙락(落落)한 절(節)을 고칠 줄이 있으랴 -악학습령(樂學拾零)에 解 봄바람에 핀 복사꽃과 오얏꽃아, 고운 모습을 자랑하지 말아라. 늘 푸른 소나무와 녹색 대를 한겨울에 보려무나, 곧게 우뚝 서 있어 당당하고 뛰어난 절개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은가. *김유기(金裕器, ? ~ ?)는 조선 숙종 때의 가객(歌客)이며 명창으로 자는 대재(大哉). 김천택과 사귀었고, 에 그의 시조 12수가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