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半月(영반월)
誰斷崑山玉 裁成織女梳
수착곤산옥 재성직녀소
牽牛離別後 愁擲壁空虛
견우이별후 만척벽공허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와 이별한 후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黃眞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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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직녀의 옥절같은 초승달을 쳐다보며 임을 생각하는 가련하고 요염한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양곡 소세양과의 이별이 가까움에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이별의 슬픔을 초승달에 기탁하여 간접적으로 읊은 노래라는 설과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의 시인데 황진이가 자주 불러 황진이의 시로 오인되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