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음(遊子吟)-맹교(孟郊)
<타향에서 어머니를 그리며>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사랑 깊으신 어머니 손에 있는 실은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길 떠나는 아들이 몸에 걸칠 옷이네
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출발할 때 촘촘히 기우시면서
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행여 늦게 돌아올까 걱정하시네
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누가 한뼘 풀처럼 작은 마음으로
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어머니 사랑을 갚을 수 있다 할 수 있으랴
*맹교[孟郊, 751~814, 자는 동야(東野)]는 중국 당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늙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4년 뒤 율양위가 되었으나 매일 교외의 강가에서 술만 마시고 시를 짓는 것으로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현령은 직무대리를 두고 봉급을 절반으로 깎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