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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月松間照-王維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2. 01:11

명월송간조(明月松間照)-왕유(王維/唐)

空山新雨後 天氣晩來秋
공산신우후 천기만래추
明月松間照 淸泉石上流
명월송간조 청천석상류
竹喧歸浣女 蓮動下漁舟
죽훤귀완녀 연동하어주
隨意春芳歇 王孫自可留
수의춘방헐 왕손자가류

빈 산에 새로 비 내린 뒤
저녁 되자 날씨는 가을이로세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로 비치고
맑은 샘물 바위 위로 흐르네
빨래하던 처녀는 대숲 헤치며 돌아가고
고깃배 지나가니 연잎 흔들리네
제 뜻대로 봄꽃은 저버렸지만
내 스스로 여기 머물만하네

☞ 왕유(王維/唐), <산거추명(山居秋暝)>

- 竹喧: 대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부스럭거리는 소리.
- 浣女: 빨래하는 여인.
- 王孫: 원래 귀족의 자제를 일컫는 말. 나중에 은거인(隱居人)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여기서는 시인(詩人)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