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十九首其十五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爲樂當及時 위락당급시
何能待來玆 하능대래자
愚者愛惜費 우자애석비
俱爲塵世嗤 구위진세치
仙人王子喬 선인왕자교
難可以等期 난가이등기
사는 햇수 백 년도 채 못 되거늘,
천 년의 시름을 항상 품고 있네.
낮이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우니,
어찌 촛불 밝혀 놀지 않으리오.
즐거움은 마땅히 제 때에 누리는 것,
어찌 내일을 기다릴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자 노는 비용 아까워하니,
모두 세상의 웃음거리 될 뿐이네.
신선인 왕자교 같은 이가 있지만,
그처럼 산다는 것 기대하기 어렵네.
●生年(생년) : 사람이 사는 햇수
●千歲憂(천세우) : 천 년 후까지도 살려는 걱정.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본질적인 걱정
●秉燭(병촉) : 촛불을 손에 듦
●當及時(당급시): 마땅히 때에 미쳐야 함. 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
●來玆(래자) : 장래, 앞으로 올 날.
●愛惜(애석) : 아깝게 여기다.
●塵世嗤(진세치) : 진세는 속세. 치는 비웃는 것.
●王子喬(왕자교) : 주나라 영왕의 태자인 진을 가리킨다. 笙(생:중국의 악기)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냈으며, 낙수 주변에서 도사 부구공을 만나 숭고산에 들어가, 후에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