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其五-陶淵明
結盧在人境(결로재인경) :
사람 사는 곳에 집을 지었으나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
수레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마음이 속세를 멀리하니 절로 외지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노라.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
해질녘에 먼 산은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
날던 새는 짝을 지어 돌아오네.
此中有眞意(차환유진의) :
여기 참된 뜻이 있으매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陶淵明이 이 詩를 지어서 그윽이 사는 취미를 읊었으니, 마음이 멀고 땅이 궁벽하여 참다운 즐거움을 스스로 마음속에 얻으니 굳이 말로 형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