曹操의 步出夏門行 4首中
<觀滄海>
東臨碣石 以觀滄海
(동림갈석 이관창해)
水何澹澹 山島竦峙
(수하담담 산도송치)
樹木叢生 百草豐茂
(수목총생 백초풍무)
秋風蕭瑟 洪波湧起
(추풍소슬 홍파용기)
日月之行 若出其中
(일월지행 약출기중)
星漢燦爛 若出其裏
(성한찬란 약출기리)
幸甚至哉 歌以詠志
(행심지재 가이영지)
《관창해》: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동쪽 갈석산에 올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니
물결이 어찌나 잠잠한지 산과 섬 우뚝 마주섰네
수목이 빽빽이 자라 온갖 풀은 무성한데
쓸쓸한 가을바람에 큰 파도 용솟음치네
해와 달의 운행 그곳에서 나오는 듯
빛나는 은하수도 그곳에서 솟는 듯
아 지극한 행복이여
이 시로 내 품은 뜻을 노래하노라
*曹操(조조)가 높은 갈석산에 올라 쏴하고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마주하니 조금 한기가 느껴졌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바다는 넓고 푸르렀다.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우레 같은 소리를 내고 눈꽃 같은 하얀 물보라를 만들었다. 마음의 전율을 느끼고 시상(詩想)이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든 조조는 천고에 길이 전해지는 이 미묘한 시 <관창해(觀滄海)>를 즉흥적으로 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