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第4】(人間世) 4-6
안회의 위국 행을 만류하는 공자의 이야기 중 그 중심 사상인 心齋에 대한 설명
"심제 唯道集虛 虛者心齋也."
도는 오직 마음을 비우는 곳에만 찾아오니 마음을 비우는 것이 심재이다.
莊子4-6
成而上比者 與古爲徒 其言雖敎 讁之實也 古之有也 非吾有也 若然者 雖直而不病 是之謂與古爲徒 若是則可乎
仲尼曰 惡惡可 大多政法而不諜 雖固亦無罪 雖然 止是耳矣 夫胡可以及化 猶師心者也
顔回曰 吾無以進矣 敢問其方
仲尼曰 齋 吾將語若 有心而爲之 其易邪 易之者 皞天不宜
顔回曰 回之家貧 唯不飮酒 不茹葷者 數月矣 如此則可以爲齋乎
曰 是祭祀之齋 非心齋也
回曰 敢問心齋
仲尼曰 若一志 無聽之以耳 而聽之以心 無聽之以心 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虛者心齋也
顔回曰 回之未始得使 實自回也 得使之也 未始有回也 可謂虛乎
“成見을 내세울 때 옛사람의 가르침에 가탁하는 사람은 옛사람과 같은 무리이니, 그 말이 비록 가르침이지만 그 내용은 〈임금을〉 견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예부터 있던 것이지 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비록 강직하더라도 자신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옛사람과 같은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되겠습니까?”
중니가 이렇게 말했다. “어찌 되겠는가. 바로잡는 방법이 많고 법도를 지키면서 치우치지 않으니 비록 진실로 죄를 얻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정도에 그칠 뿐, 어찌 상대를 감화시키는 데까지 미칠 수 있겠는가. 여전히 자신의 成心을 스승으로 삼기 때문이다.”
안회가 말했다. “저는 더 나은 방도가 없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감히 그 방법을 여쭤 보겠습니다.”
중니가 말했다. “우선 齋戒하도록 하라. 〈그런 뒤에〉 내 너에게 말해 주겠노라. 사심을 가지고 재계하려고 하면 그것이 쉽겠는가. 그것을 쉽게 여기는 사람은 밝은 하늘이 마땅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안회가 말했다. “저는 집안이 가난하여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葷菜를 먹지 못한 지 몇 달이 되었으니 이 정도면 재계했다고 할 만하지 않습니까?”
중니가 말했다. “그것은 제사 지낼 때의 재계이지 마음을 재계하는 것이 아니다.”
안회가 말했다. “감히 마음을 재계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쭙니다.”
중니가 말했다. “너는 뜻을 한결같이 해야 한다. 사물의 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으며, 또 마음으로 듣지 말고 氣로 들어야 한다. 귀는 感覺的인 소리를 듣는 데에 그치고 마음은 知覺에서 멈추지만 氣는 마음을 비워서 사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道는 오직 마음을 비우는 곳에 응집된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마음을 재계하는 것이다.”
안회가 말했다. “제가 아직 마음을 재계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로 제 자신이 있었는데 마음을 재계하고 난 뒤에는 처음부터 아예 안회가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마음을 비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