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歲(수세)
暮景斜芳殿 (모경사방전)
年華麗奇宮 (연화여기궁)
寒辭去冬雪 (한사거동설)
暖帶入春風 (난대입춘풍)
階馥舒梅素 (계복서매소)
盤花卷燭紅 (반화권촉홍)
共歡新故歲 (공환신고세)
迎送一宵中 (영송일소중)
<섣달 그믐을 새며>
석양이 꽃다운 궁전에 비끼고
세월이 아름다운 궁전에 걸려 있네.
겨울 눈 덮였지만 추위는 가시고
봄바람 속에 따스함이 스미네.
섬돌에 매화향기 은은하게 퍼지고
쟁반에 담긴 꽃, 촛불 받아 붉어지네.
모두들 가는 해와 오는 해를 즐기니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 이 한 밤에 이루어지네.
-/唐 太宗 李世民(이세민. 598~649)
※守歲(수세) : 음력 섣달 그믐날 제야(除夜)에 등촉(燈燭)을 집안 구석구석에 밝히고,
온 밤을 지새우는 풍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