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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嶽-杜甫

시뜨락 시정(詩庭) 2024. 2. 17. 04:38

望嶽 - 두보(杜甫)
대종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齊魯 靑未了(제노청미료)
造化鐘神秀(조화종신수)
陰陽 割昏曉(음양할혼효)
湯胸生層云(탕흉생층운)
決貨 入歸鳥(결자입귀조)
會當凌絶頂(회당능절정)
一覽 衆山小(일람중산소)

대산 종마루 모습 어떠한가?
제나라 노나라까지 푸름 끝이 없어라
조화의 신비는 이 곳에 극치를 이루고
음양의 조화는 새벽과 석양을 가르니
벅차오르는 가슴의 감명 누를 길 없고
돌아오는 새들 따라 두 눈을 부릅 뜨네
언젠가 반드시 저 꼭대기에 올라
소소한 뭇 산을 한번 굽어보리라.

*대종(岱宗)은 중국 오악(五嶽) 가운데 동악(東嶽)인 태산(泰山)을 가리킨다. 태산은 고대 제(齊)나라와 노(魯)나라의 영토에 걸쳐 있었다. 음양(陰陽)에서 음은 산의 북쪽, 양은 산의 남쪽을 가리키며, 태산이 하도 커서 산의 북쪽은 새벽인데도 남쪽은 아직 밤이라는 뜻이다.

* 중국 오악(五岳)
東岳:泰山(태산)(山東省泰安市泰山区)
南岳:衡山(형산)(湖南省衡陽市衡山県)
中岳:嵩山(숭산)(河南省鄭州市登封市)
西岳:華山(화산)(陝西省渭南市華陰市)
北岳:恒山(항산)(山西省大同市渾源県)

* 이 시는 두보가 24세 때 만유(漫遊)에 나서서 지은 오언고시(五言古詩)로, 현존하는 두보의 시 가운데 연대가 가장 이른 작품이다. 태산의 웅대함을 접하고 작은 산들을 굽어보는 태산처럼 되겠다는 젊은 시인의 기백이 잘 드러나 있으며, 그 기백만큼이나 시어의 운용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