枇把晚翠
비파는 저녁에도 푸르른다.
가을과 겨울에도 여전히 푸르른 비파잎의 자연풍경을 묘사한 『천자수필』에 나오는 문장이다.

제16회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입선작 '비파만취/서순자'

*비파나무는 키가 10 미터에 이르며, 중국 남서부가 원산이다. 과일나무로서는 드물게 가을에 꽃이 피며 늦겨울이나 초봄까지 열매가 익는다. 꽃은 흰색이며 크기는 2 센티미터 가량이다. 열매는 노란색이나 귤색으로 길고 둥글며 크기는 3~5 센티미터 가량이다.
중국에선 노귤(蘆橘)로 불렸다. 비파의 영어 단어 Loquat은 盧橘을 광둥어로 음차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열매와 잎의 생김새가 악기인 비파를 닮았다고 해서 비파(枇杷)라는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