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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꽃-유종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2. 15. 20:34

산다화가 어떤 꽃이냐 여쭈었더니 사실은 나도 잘 모른다
소리랑 글자가 좋아 썼을 뿐
산다화를 거푸 노래한
시인 김춘수 선생은 말하였다
소설가 이호철은 허허 사람 좋게 웃었고

- 유종호, <시인의 꽃>

산다화(山茶花) 애기동백
동백(冬柏)


산다화란 이름은 원산지인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국내에선 늦동백, 서리동백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꽃이 작기 때문에 애기동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동백하고 확연히 다른데 애기동백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작은 꽃을 피우는 반면 동백나무는 늦가을부터 이른 봄 3월까지 핀다는 게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쓰임새들도 다양한데 동백나무의 씨를 따서 만든 동백기름은 예전 할머님들이 머리 기름으로 유용하게 쓰셨던 기억이 있고 나무도 가구나 조각재료로도 쓰이기도 한다.

반면 애기동백은 꽃잎을 쓰는데 꽃이 벌어지기 전에 따서 햇빛에 말리거나 불에 건조해서 쓰는데 말린 약재를 달이거나 빻아서 복용한다고 한다. 지혈, 소종의 효능이 있고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따뜻한 지역에서 피워주는 꽃나무 동백(冬柏). 붉은색이나 흰색 등 여러 색들이 단아하면서도 화사하게 피는데 차나무과로 상록 활엽수이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자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한겨울에도 반들반들한 윤기의 잎이 매력인 탓에 웬만한 가정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꽃나무이지만 산다화(山茶花·사진 위)란 품종과 구별해 내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다 자라면 10여 미터나 되는 큰 교목인 동백나무<사진 아래>와 다 커도 5미터를 넘지 않는 산다화는 같은 차나무과이지만 꽃피는 시기와 형태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구별이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