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意(고의)-張維(장유)
<옛생각>
白鷺自白烏自黑(백로자백오자흑)
해오라긴 절로 희고 까마귀는 절로 검고,
半白半黑枝頭鵲(반백반흑지두작)
반 희고 반 검기는 가지 위에 까치로다.
天生萬物賦形色(천생만물부형색)
하늘이 형형색색으로 만물을 낳았어도
白黑未可分善惡(백흑미가분선악)
백과 흑을 선악으로 나누지는 않았네.
山鷄文采錦不如(산계문채금불여)
산꿩은 무늬가 비단보다 아름다워
照明靑潭或自溺(조명청담혹자익)
제 모습 푸른 못에 밝게 비춰 반하지만,
獨憐鷦鷯占一枝(독련초료점일지)
어여쁘다, 뱁새도 한 나뭇가지 차지하여
逍遙不羨垂天翼(소요불선수천익)
대붕새를 부러워하지 않고 즐기고 있네.

*張維(장유):
字:持國(지국).號:谿谷(계곡).
朝鮮 중기 文臣
장유(張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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