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雨夜鳴竹 산우야명죽 草蟲秋近床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유년나가주 白髮不禁長 백발불금장 *산속의 빗줄기가 밤새 대숲을 울리고 풀 벌레 소리 가을 되니 침상에 가깝네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출 수 있으랴 흰 머리만 길어지는 걸 막을 수 없구나.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년(중종 31) ~1593년(선조26) *秋日作(추일작): 임진왜란을 겪은 그의 생애 말기에 쓰여진 詩로 가을비와 풀벌레 소리에서 계절의 변화처럼 정철 자신 또한 늙어가는 것을 탄식하는 시. (嘆老) *정철의 가사 문학: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