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상간도를 보면 큰 소나무 아래로 신선 같은 두 노인이 마주 앉아 있다. 66세의 겸재와 71세의 사천이다.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은 시와 그림을 바꿔 본다’는 것겸재 정선의 그림과 사천 이병연의 시가오가며 만들어진 시화첩이 바로 이다. 말그대로 서울과 서울 근교 한강 일대 이름다운 경치를 화첩으로 꾸몄다. 남한강 상류에서 시작해서 배를 타고 유람하면서 양천 10경을 비롯한 한강 주변의 명승들을 겸제가 그리고 이 그림들에 사천의 시를 담았다.소나무 아래서 그림을 보는 두노인이 있고 오른쪽 위 재발(題跋)은 ‘자네의 그림과 나의 시를 바꾸자’는 사천의 편지글이 겸재의 필치로 적혀있畵題는 ‘我詩君畵換相看 輕重何言論價間’. (내 시와 그대의 그림을 서로 바꿔보면 무슨 말로 경중에 값을 매기겠는가) 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