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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말-詩/ 이해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0. 25. 20:06

가을의 말-詩/ 이해인

하늘의 흰 구름이
나에게 말했다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흐르고 또 흐르다 보면

어느 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

가을 뜨락의 석류가
나에게 말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잘 익어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면

어느 날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