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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사람-윤보영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21. 07:23

꽃과 사람

꽃 속에 담긴 향기를 느끼려면
친구를 바라보듯 봐야 한다.

꽃 속에 담긴 꽃씨를 보려면
어머니 마음으로 봐야 한다.

꽃 속에 담긴 마음을 담으려면
사랑하는 사람 느낌으로 봐야 한다.

돌계단 틈에 핀 꽃도 그렇고
무리 지어 핀 꽃 속의 꽃도 그렇다

꽃이 꽃인 우리를 알아봐서 그렇다.

-/윤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