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著)-시경.제풍(齊風) 3.

俟我於著乎而 充耳以素乎而 사아어저호이 충이이소호이
尙之以瓊華乎而 상지이경화호이
俟我於庭乎而 充耳以靑乎而 사아어정호이 충이이청호이
尙之以瓊瑩乎而 상지이경영호이
俟我於堂乎而 充耳以黃乎而 사아어당호이 충이이황호이
尙之以瓊英乎而 상지이경영호이
-풀이
문간에서 나를 기다리시네, 귀막이는 흰 실에다
꽃 같은 옥으로 꾸미셨네
집 뜰에서 나를 기다리시네, 귀막이는 푸른 실에
꽃 같은 옥으로 꾸미셨네
대청에서 나를 기다리시네, 귀막이는 붉은 실에
꽃 같은 옥으로 꾸미셨네
俟(사) : 기다리다
著(저) : 집 안의 앞뒤나 좌우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 문간 양쪽 방 사이 마당 宁(저)와 통한다 한다.
充耳(충이) : 귀막이 옥(瑱)
관의 양쪽으로 비녀 끝에 구슬을 꿴 줄을 귀까지 늘어뜨린 장식
素(소) : 흰 실(素絲)
尙(상) : 꾸미다. 朱熹는 더하다(加)라 한다<詩集傳>
瓊華(경화) : 꽃 모양 옥돌, 瓊瑩, 瓊英과 같다
堂(당) : 대청마루
-著(저)-素(소), 庭(정)-靑(청), 堂(당)-黃(황) 댓구를 맞춘 노래다
아내를 처가에서 데려가고자 맞이하는 신랑의 의례(친영親迎)를 표현한 것이다.

*다른풀이
문간에서
나를 문간에서 기다리나니 귀막이는 흰 실이요 그 위에 옥돌을 달아 놓았네
나를 뜰에서 기다리나니 귀막이는 푸른 실이요 그 위에 옥돌을 달아 놓았네
나를 마루에서 기다리나니 귀막이는 누런 실이요 그 위에 옥돌을 달 아 놓았네
* 신부가 자기를 기다리는 신랑의 모습을 읊었다. 문간에서 기다리고 뜰에서
기다리고 마루에서 기다리는 것이 신부를 친히 맞이하는 예절이다. 귀막이는 솜
에다 구슬같은 돌을 꿰어 놓아 귀 위를 덮는 것으로 일종의 장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