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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천상병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12. 20:14

갈대 -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