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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衣無縫

天衣無縫 선녀의 옷 인가 황홀한 채색으로 물들어 가는 자연 아~, 저 처연한 아름다움 그 속으로 들어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아~, 미칠듯이 아름다운 계절 이여~ 지독한 그리움이여~. [天衣無縫] 에서 천상(天上)의 직녀(織女)가 인간계의 청년 곽한(郭翰)을 사랑하여 천제(天帝)의 허락을 얻어 밤마다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직녀가 칠석(七夕)이 되자 견우를 만나느라 오지 않다가 5일쯤 후에야 다시 내려왔다. 곽한이 물었다. “직녀님, 견우님과의 상봉은 어떠셨는지요.” 곽한의 질문에 직녀는 웃으며 말했다. “천상은 여기와 다릅니다. 천상에서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이 정교(情交)여서 이 세상의 정교와는 다릅니다. 행여 질투하는 마음이 있으면 버리십시오.” 곽한이 멋쩍어 다시 물었다. “그렇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아름다운 만남...이문주

그대와 나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서로가 바라던 인연은 아니더라도 우린 분명 아름다운 만남 일 것입니다 바램대로 서로에게 필요한 인연이길 바라지만 다 갖춘 모양새는 보이지 못하더라도 현실에서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대와 나는 아름다운 인연이 틀림 없는 것입니다 아직 아는게 없어 그대를 무엇이라 말할 수 없어도 그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때론 애절한 그리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대를 알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좋은 친구 하나 얻었다는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어도 가끔은 그대가 그립고 궁금합니다 그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껏 웃을 수 있고 그대가 보여주는 마음으로 힘들었던 하루가 위로 받고 있어 그대 가슴에 나를 묻어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대를 만난 것이 부끄럽지 않고 잃어버린 웃음을 찾았기에 마음 주고 받아..

카테고리 없음 2024.09.02

가을 엽서-김윤배

젖은 가슴에 머리 묻고 있던 갈대꽃 떠나간 후 당신 가슴 물결 이는 모습 보았습니다 강물 아래 내가 알 수 없는 비밀한 세월 일렁이면 큰 육신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낍니다 당신은 나의 생각 밖에서 더 깊이 흐르며 급한 물살 아픈 몸짓 버렸습니다 당신 가슴 잔물결로 내게 오는 날은 그래도 그 강은 나의 강입니다 내 안에서 또다시 시작되는 물길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