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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酒其二-/白居易

白雲 2023. 8. 21. 15:58

對酒(술을 앞에 두고)其二-白居易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생쟁하사)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전광석화처럼 짧은 삶이거늘,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 있는 법,
不開口笑是癡人(불개구소시치인)
입을 벌려 웃지 않는 이 어리석은 자로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칠언절구이다. '대주'라는 제목으로 모두 5수의 시를 남겼는데, 위 작품은 제2수이다. 그는 '낙천(樂天)'이라는 자(字)처럼 낙천적인 삶을  꿈꾸었으며, 호가 '취음선생(醉吟先生' 인 것처럼 술을 마시고 시를 읊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평소 그는 술과 거문고와 시, 이 세가지를 자신의 벗이라고 말했다.

*와각지쟁(蝸角之爭): 좁은 세상에서 하찮은 다툼을 벌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의 <칙양(則暘)>편에 달팽이 왼쪽 뿔에 사는 촉씨(觸氏)와 오른쪽 뿔에 사는 만씨(蠻氏) 두 부족이 서로 다툼을 벌이다가 큰 희생을 치렀다는 우화에서 유래됐다.

티스토리 '수석사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