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지두(有杕之杜)-시경.당풍(唐風) 10.

有杕之杜 生于道左
유체지두 생우도좌
彼君子兮 噬肯適我
피군자혜 서긍적아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有杕之杜 生于道周
유체지두 생우도주
彼君子兮 噬肯來遊
피군자혜 서긍래유
中心好之 曷飮食之
중심호지 갈음식지
-풀이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왼편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나를 찾아주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우뚝 선 팥배나무가 길 모퉁이에서 자라네
그 님이 깨물며 기꺼이 와서 노시니
속으로는 좋지만 어찌 그걸 마시고 먹으랴
杕(체) : 홀로 서 있다.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양
有杕는 杕然, <唐風,杕杜> <小雅,杕杜>참조
杜(두) : 막다. 끊다. 팥배나무. 콩배(杜梨)
噬(서) : 깨물다. 어디에 닿다, 미치다(逮), 자전에서는 噬肯適我(서긍적아)를 ‘기꺼이 나를 찾아주심에 이르러’
일설에는 발어사로 逝(서)의 뜻으로 曷과 같이 쓰여
‘이에 기꺼이 나를 찾아주시니’라고 해한다.
그런데 그것을 좋아하고 마시고 먹는다?는 어색하지 않은가 싶다.
肯(긍) : 즐거이 나서서, 옳게 여기다. 들어주다. 기꺼이 ...하려 하다.
適(적) : 동사로 찾아가다
中心(중심) : 속 마음, 본뜻
曷(갈) : 어찌, 언제, 누가
之(지)는 팥배나무일 것이다.
周(주) : 굽이진 곳, 모퉁이. 마서진은 右의 가차라고 한다.
來遊(내유) : 와서 놀다
-《毛詩序》는
진나라 무공이 어진이를 등용하지 않음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杜가 나라이름이기도 함을 주목한다.
杜나라는 섬서성 서안 동남에 있어 후에 두현(杜縣)이 된다. 서쪽이 서주의 수도 풍호(豐鎬)다
그래서 길 오른쪽이 周라는 마서진의 주해도 이해된다.
杜나라는 周宣王(주선왕)때 군주가 신하를 함부로 죽인 일로 선왕에게 죽는다.
그리고 BC714년에 秦憲公(진 헌공)에게 망한다.
秦이 서융12국을 격퇴할 때 진의 수도는 지금의 보학(寶鶴)시에 있었고 두나라는 그 동쪽이 된다.
아울러 唐과는 춘추시대 초기 황하를 경계로 맞닿아 있었다.

*팥배나무
동아시아 원산의 낙엽 활엽 소교목. 감당(甘棠)이라고도 한다.
배나무 꽃과 닮은 꽃이 피고, 팥알같은 열매가 열린다 하여 팥배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큰키나무로 키가 10m~15m 정도 자란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 조경수로 사용한다.
*다른풀이
아가위나무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길 왼쪽에 서 있네 저 사람이여 기꺼이 내게 오시려나 마음속으로 좋아하지만 어찌해야 음식 드릴 수 있다
우뚝 선 아가위나무 길 모퉁이에 서 있네 저 사람이여 기꺼이 내게 와서 놀아주려나 마음속으로 좋아하지만 어찌해야 음식 드릴 수 있나
-마음속으로 어떤 사람을 남몰래 좋아하는 감정을 노래했다. 주희는 이 시를 어진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초청하지 않는 것을 풍자한 노래하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杜를 위 팥배나무 가 아닌 아가위나무 로 보고있다

아가위나무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초여름에 흰 꽃이 산방 화서로 피고 가을에 ‘산사자’라는 붉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