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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목裸木의 독백-도지현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2. 8. 22:31

어느 나목裸木의 독백-도지현

자연의 섭리는
사계절을 만들어 주셔서
철마다 예쁜 옷을 만들어 주었지

그런데 무슨 심사일까?
겨울만 되면 발가벗겨 놓으니
춥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다행히도
하얀 순백의 천사가 내려와
목화 솜 옷을 입혀주어 따뜻했지

때로는 눈이 내려
가지마다 순백의 꽃을 피워주어
젊어진 느낌이 들어 혈류가 흐른다

다시 살아난 느낌
다음 계절엔 아름다운 꽃을 피워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해 보았으면

詩- 藝香 도지현
-시집 "그리움의 꽃은 지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