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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寅重九-김신윤 金莘尹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2. 5. 19:49

좋은 시절
<경인년 중양절에庚寅重九》

輦下干戈起 殺人如亂麻
연하간과기 살인여란마
良辰不可負 白酒泛黃花
양신불가부 백주범황화

서울 땅에 전쟁 나서
난마같이 죽은 목숨.
좋은 때를 못 저버려
막걸리에 띄운 국화.

중구重九: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
연하輦下: 연(輦)은 임금이 타는 수레, 임금이 타는 수레의 밑이란 뜻으로 서울을 가리킴,
간과干戈: 창과 방패, 전쟁.
난마亂麻: 가닥이 뒤엉킨 삼실, 혼란한 세상.
양신良辰: 좋은 날. 좋은 시절
부負: 등지다. 저버리다.
백주白酒: 막걸리,
범泛: 띄우다.

*김신윤 金莘尹
고려 후기에, 우간의대부, 좌간의대부, 판대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