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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調歌頭-蘇軾

시뜨락 시정(詩庭) 2024. 7. 1. 07:23

水調歌頭(수조가두)-蘇軾(소식)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명월기시유 파주문청천)
밝은 달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술잔을 들고 하늘에 물어본다.
不知天上宮闕今夕是何年
(부지천상궁궐금석시하년)
하늘 궁궐에선 오늘밤이 어느 해에 속하는지 모르겠구나.
我欲乘風歸去
(아욕승풍귀거)
바람을 타고 하늘로 돌아가고 싶지만
又恐瓊樓玉宇高處不勝寒
(우공경루옥우고처불승한)
궁전이 높이있어 추울까 두려워라.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기무농청영 하자대인간)
일어나 춤을 추니 맑은 그림자 나를 따르는구나. 이 어찌 인간 세상에 있는 것 같은가?
轉朱閣 低綺戶
(전주각 저기호)
붉은 누각을 빙 돌아 화려한 누각 문에 낮게 내리니
照無眠 不應有恨
(조무면 불응유한)
달빛이 잠못 이루는 사람을 비추네. 원한이 있을 까닰이 없는데
何事長向別時圓
(하사장향별시원)
무슨 일로 이별했을때 저리도 둥근가?
人有悲歡離合
(인유비환리합)
사람에겐 슬픔과 기쁨이 있고,헤어짐과 만남이 있으며
月有陰晴圓缺
(월유음청원결)
달에겐 흐림과 밝음이 있고, 차오름과 이지러짐이 있으니
此事古難全
(차사고난전)
이런 일은 예로부터 온전하기 어렵더라.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단원인장구 천리공선연)
다만 인생이 장구하여, 천리 밖에서고 이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를 바라노라.

*蘇 軾(소식 1036-1101) : 字는 자첨(子瞻)이고, 自號는 東坡居士라 하였으며 眉山人이다. 소식의 詞는 지금 70餘調 300餘篇이 전해지는데 그의 子號에 따라 東坡詞 또는 東坡樂府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東坡는 唐宋八代家의 하나로 꼽히는 古文의 名手였고 동시에 宋詩의 성격을 뚜렷하게 지어준 대시인이기도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詞에 있어서도 호방한 기풍으로 이전의 완약(婉約)한 풍조를 벗어남으로써 詞의 내용을 해방시킨 작가라 할 수 있으며, 그래서 흔히 소식과 그의 계열에 속하는 작가들을 "호방파(豪放派)"라 불렀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한없는 예술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온갖 가장 유호한 방법을 동원하여 자유로이 표현하여 사를 문학으로서 독립할 수 있게 큰 역할을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문호라고도 할 수 있는 작가이다. 또한 소식은 서예와 그림에 있어서도 대가여서 문인화의 창시자로서의 명성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이러한 詞의 내용의 확대는 한편 사의 시화(詩化) 또는 詞의 개성화(個性化) 등을 뜻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詞를 노래와 분리시켜 노래의 가사가 아닌 읽고 읊는 詞로서의 성격을 짙게했던 北宋시기에 詞의 대표적 특징이다. 이처럼 소식은 사상적인 면에 있어서도 어느 한 개에 치중하지 않고 유·불·선 모두 다 다루었으며 여자를 사랑하기도 하고 술을 즐기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추구한 위대한 작가였다.


三蘇墓 하남성 평정산시 겹현 소재
소식.소철 그리고 부친 소순의 의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