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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나태주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14. 23:55

내장산 단풍
시/ 나태주

내일이면 헤어질 사람과
와서 보시오,

내일이면 잊혀질 사람과
함께 보시오,

왼 산이 통째로 살아서
가쁜 숨 몰아쉬는 모습을.

다 못 타는 이 여자의
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