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菊(산국)〉
霜氣寒山菊自開 상기한산국자개
香風一縷入心來 향풍일루입심래
不爭春色空塵外 부쟁춘색공진외
淡淡黃花有節栽 담담황화유절재
서리 기운 찬 산에 국화 스스로 피어나니,
한 줄기 향기 바람에 실려 마음에 스며온다.
봄빛 다툼 없는 그 빈 세상 밖에서,
담담한 노란 국화 절개로 심어졌구나.
-풀이
산중 찬 서리를 견디며 피어난 국화는
다른 꽃들과 봄을 다투지 않고,
세속의 욕망(塵世) 밖에서
스스로의 향기로 존재한다는
절개와 청정함을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