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봄 - 윤 동주

시뜨락(詩庭) 2025. 3. 24. 12:40

봄 - 윤 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