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李十二白同尋范十隱居
(여이십이백동심범십은거)-杜甫
이백과 범은사를 방문하다
李侯有佳句(이후유가구) :
이후에게 아름다운 시구 있으니
往往似陰鏗(왕왕사음갱) :
왕왕 음객의 시구와 흡사하다.
余亦東蒙客(여역동몽객) :
나 또한 동몽산의 나그네
憐君如弟兄(련군여제형) :
당신 좋아하기를 형제처럼 하였다.
醉眠秋共被(취면추공피) :
취하여 잠들면 가을에는 함께 이불 덮고
攜手日同行(휴수일동항) :
손을 맞잡고 날마다 동행 했었다.
更想幽期處(경상유기처) :
기약한 그윽한 곳을 다시 생각하며
還尋北郭生(환심배곽생) :
다시 고고한 북곽선생 찾는다.
入門高興發(입문고흥발) :
문을 들어서니 고상한 흥이 일고
侍立小童淸(시립소동청) :
모시고 서있는 어린 동자가 해맑다.
落景聞寒杵(낙경문한저) :
지는 햇볕에 차가운 다듬이 소리 들려오고
屯雲對古城(둔운대고성) :
쌓인 구름이 옛 성을 마주한다.
向來吟橘頌(향내음귤송) :
지금껏 굴원의 귤나무 노래를 읊었으니
誰與討蓴羹(수여토순갱) :
누구와 같이 고향 돌아 와 순채 나물국 찾을까.
不願論簪笏(부원논잠홀) :
벼슬아치의 비녀와 홀을 말하고 싶지도 않나니
悠悠滄海情(유유창해정) :
아득하다. 푸른 바닷가에 살고 싶은 마음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