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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겨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2. 10. 06:14

Karl Hauptmann
칼 하우프트만
German Impressionist & Modern painter
Born in Freiburg 24 April, 188 0 - Died 7 April, 1947 Todtnau, Germany


겨울 날.... 쿠네르트 (Günter Kunert, German writer, poet, 1929-2019)

유리처럼 흰 하늘,
구름 한점 없다.
안개에서 벗어난 태양보다
눈부신 눈 (雪)

얼핏 보기에는 까만 쇠처럼
혹은 구부러진 수도관 같은 벗은 나무들,
아무런 도움 없이 형성되어 있다.
가느란 바람이 던지는 차가운 마취.

조용한 집의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른 다)
서리 꽃 핀 창문 뒤에는
희미하게 어떤 얼굴이 보인다.

고립된 채 거기 살아가는 자를
여행자는 부러운 듯 차창을 통해 스쳐 볼 뿐,

그렇게 외로운 자가 하루, 눈
그리고 나무들처럼 그렇게 흔적 없이
사라지리라는 걸 깨닫지 못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