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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還)-시경.제풍(齊風) 2.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15. 20:55

환(還)-시경.제풍(齊風) 2.

子之還兮 遭我乎峱之間兮 자지환혜 조아호노지간혜
並驅從兩肩兮 揖我謂我儇兮 병구종량견혜 읍아위아현혜

子之茂兮 遭我乎峱之道兮 자지무혜 조아호노지도혜
並驅從兩牡兮 揖我謂我好兮 병구종량모혜 읍아위아호혜

子之昌兮 遭我乎峱之陽兮 자지창혜 조아호노지양혜
並驅從兩狼兮 揖我謂我臧兮 병구종량랑혜 읍아위아장혜

-풀이
그대는 빠르군요! 나와 노산 중간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큰 짐승을 쫓았죠!
내게 인사하며 나더러 날래다고 했죠.

그대는 뛰어났죠! 나와 노산 길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숫컷을 쫓았죠!
내게 인사하며 나더러 능숙하다고 했죠.

그대는 용맹했죠! 나와 노산 남쪽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이리를 쫓았죠!
내게 인사하며 나더러 잘한다고 했죠.

還(환) : 빠르다.
峱(노) : 산 이름, 지금의 산동(山東) 치박(淄博)시 동쪽에 있다.
間(간) : 중간, 가운데
肩(견) : 세 살 먹은 짐승, 세 살 난 돼지(견豜)의 음차,
세 살의 짐승을 肩이라 하고 네 살 먹은 것을 特이라 한다《毛傳》
揖(읍) : 인사하는 예의 하나.
두 손을 맞잡아 얼굴 앞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공손히 구부렸다가 몸을 펴면서 손을 내림.
儇(현) : 빠르다, 민첩하다
茂(무) : 뛰어나다. 美와 통한다, 사냥에 능하다(善猎), 일설에 지명이라고도 함
牡(모) : 숫컷
好(호) : 능숙하다
昌(창) : 용맹하다, 강력하다. 일설에 지명이라고도 함
陽(양) : 산의 남쪽. 강의 북쪽
狼(랑) : 이리
臧(장) : 착하다, 잘하다, 뛰어나다(善)

이 노래는 각 절마다 음율을 맞추었다.
還(환) - 間(간), 肩(견) - 儇(편)
茂(무) - 道(도), 牡(모) - 好(호)
昌(창) - 陽(양), 狼(랑) - 臧(장)

제나라 애공(哀公)이 지나치게 사냥을 즐겨 이를 빗댄 노래라고 한다<毛詩序>
도무지 연유를 못찾겠다.
이웃 기(紀)나라 후작이 모합하여 周 夷王(이왕)이 제애공을 삶아 죽었다는 것외에 제애공이 사냥을 즐겼다는 기록을 못찾았다.

노산(峱山)의 위치

*다른풀이
날쌘 사냥꾼
그대는 날쌔기도 하네 노산의 골짜기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짐승을 쫓으며 내게 인사하며 날쌔다 하네
그대는 멋지기도 하네 노산의 길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숫짐승 쫓으며 내게 인사하며 좋다고 하네

그대는 풍채가 좋기도 하네 노산의 남쪽에서 만나 나란히 말을 몰아 두 이리 쫓으며 내게 인사하며 잘한다 하네

-사냥을 즐기며 서로 상대방을 칭찬하는 노래이다. 옛날의 사냥은 단순히 유희 가 아니라 군사훈련의 마당이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읍(揖)이라는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