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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양양(君子陽陽)-시경왕풍(王風) 3.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0. 16. 23:40

군자양양(君子陽陽)-시경왕풍(王風) 3.

君子陽陽 左執簧 군자양양 좌집황
右招我由房 其樂只且 우초아유방 기락지저

君子陶陶 左執翿 군자도도 좌집도
右招我由敖 其樂只且 우초아유오 기락지저

낭군이 신이 나서 왼쪽에 생황을 잡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방중악을 부르니 즐겁구나!

낭군이 매우 즐거워 왼쪽에는 오색털 부채를 잡고
오른손으로 나를 불러 오하 춤을 추니 즐겁구나!

君子(군자) : 아내가 남편을 가리키는 말 무용수(舞師)라고도 함
陽陽(양양) : 득의 양양(揚揚). 신나서 뽐내는 기색
簧(황) : 생황
由(유) : 따르다, 從이라 함<鄭箋>
房(방) : 집, 거실, 방
由房은 일종의 房中樂이라 함
방중악은 거문고 등을 연주하는 방안에서의 음악,
周代부터 시작된 일종의 가락으로 후비들이 읊조렸다 함
由는 用이며 제후는 방중악이 있다 함<毛傳> 일설은 遊樂으로 놀며 즐기다라 함 그래서 由는 遊이며 房은 放이라 함
只且(지저) : 뜻없는 감탄조사라 함
陶陶(도도) : 매우 즐겁다
翿(도) : 다섯 빛깔의 야생닭의 털로 만든 부채꼴의 도구
由敖(유오) : 당시의 춤 노래, 즉 《오하鷔夏》 일설은 遊遨, 즉 즐겁게 논다. 구하(九夏)를 연주하는데 아홉 번째는 《오하鷔夏》다. 《周官·鐘師》
춤추는 자리라 함<鄭箋>

-이 노래의 배경 설명은 여러 가지다.
군자들이 어려움을 맞이해도 서로 직책을 주어 보신하려는 것이라 함<毛詩序>
정벌에서 돌아온 남편이 처자와 즐거움을 찾아 노래한 것이다<詩集傳>
이는 무용수와 악공이 서로 연주하며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생황과 부채를 들고 <패풍,간혜>와 같이 중령관(中伶官, 환관)이 피리를 잡고 꿩깃을 들고 있는 것과 같다.
이는 동주의 왕실이 쇠약해도 낙양에 안주하며 전담 악공과 기녀들과 향락을 누린 것이다(余冠英1906-1995)

*도른풀이
즐거운 그대
그대는 즐거워하며 왼손에는 생황 잡고 오른손은 방으로 나를 부르네 아아 즐겁기도 해라

그대는 즐거워하며 왼손에는 새깃 잡고 오른손은 춤판으로 나를 부르 네 아아 즐겁기도 해라

-주희는 부역에서 돌아온 남편을 맞이하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노래했다고 보았다. 어쨌든 부부가 서로 화락함을 노래했다고 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