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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를 몰고(재치載馳)-詩經鄘風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0. 2. 20:14

재치(載馳)-詩經용풍鄘風

載馳載驅 歸唁衛侯 재치재구 귀언위후
驅馬悠悠 言至於漕 구마유유 언지어조
大夫跋涉 我心則憂 대부발섭 아심즉우

旣不我嘉 不能旋反 기불아가 불능선반
視爾不臧 我思不遠 시이부장 아사불원
旣不我嘉 不能旋濟 기불아가 불능선제
視爾不臧 我思不閟 시이부장 아사불비

陟彼阿丘 言采其蝱 척피아구 언채기맹
女子善懷 亦各有行 여자선회 역각유행
許人尤之 衆穉且狂 허인우지 중치차광

我行其野 芃芃其麥 아행기야 봉봉기맥
控于大邦 誰因誰極 공우대방 수인수극
大夫君子 無我有尤 대부군자 무아유우
百爾所思 不如我所之 백이소사 불여아소지

말을 달려 채찍질하며 돌아가 위후를 조문코저
말을 몰아도 아득히 먼 조읍에 다다르려 하니
대부들은 오르고 건너나 내 마음은 걱정뿐이네!

처음부터 나를 지지하지 않아 돌아갈 수 없고
그대가 옳지 않다 여기나, 마음이 벗어나지 않네
처음부터 나를 지지하지 않아 돌아 건널 수 없고
그대가 옳지 않다 여기나, 마음이 닫히지 않네!

저 비틀 언덕에 올라 채모를 캐야지
여자는 생각을 잘하지만 각자 도리가 있네
허나라 사람 그걸 탓하나 많이 유치하고 미쳤네!

내가 그 들에 나가면 보리가 무성하겠지
큰 나라에 아뢰자니 누굴 의지하고 누가 오겠는가
대부 군자여 내게 원망을 하지 마라
너희들의 생각은 내가 가려는 바와 같지 않구나!

載(재) : 어조사
馳(치) : 말을 몰아 달리다.
<孔疏>는 달리는 말을 馳(치)라하고
채찍질하는 것을 驅(구)라 함

唁(언) : 상가에 조문을 가는 것<毛傳>
衛侯(위후) : 작가인 허목부인의 오빠인 대공(戴公) 신(申)을 말함
悠悠(유유) : 길이 아득하고 먼 모양
言(언) : 발어사. 이에
漕(조) : 위나라 도읍, 위나라 동읍(東邑)<毛傳>

위(衛) 의공(懿公)이 BC660년 적(狄)의 침입으로 형택(熒澤)에서 죽었다. 송(宋) 환공(桓公)이 위나라 유민을 황하를 건너 조(漕)에 살게 하고 선강의 아들 신(申)을 세우니 대공이다. 그 해 선강의 동생 애강과 사통한 경보가 애강의 남편 노민공(魯閔公)을 죽였다.

大夫(대부) : 허(許)나라 대부
跋涉(발섭) : 산에 오르고 물을 건넘
旣(기) : 처음부터, 이윽고
嘉(가) : 좋게 인정하다. 지지하다

허의 대부들이 허목부인의 귀환을 지지하지 않았다<鄭箋>

旋反(선반) : 돌아가다, 歸還
視(시) : 견주다. ...로 여기다
臧(장) : 옳다, 착하다
遠(원) : 벗어나다. 빠져나오다(擺脫)
閟(비) : 마음을 닫다, 끝내다
陟(척) : 오르다.
阿丘(아구) : 한 쪽이 높은 언덕
蝱(맹) : 백합과의 다년생 풀로 패모(貝母)
懷(회) : 생각하다. 行(행) : 도리<毛傳>
尤(우) : 탓하다, 원망하다
衆(중) : 많이
穉(치) : 유치하다, 狂(광) : 미치다, 어리석다
其野(기야) : 고향 위나라 들
芃芃(봉봉) : 무성하다
控(공) : 고하다, 두드리다
因(인) : 의지하다,
極(극) : 이르다, 다다르다
百爾(백이) : 너희들
之(지) : 가다(往)

허목부인(許穆夫人,약BC690-656)은 姬성으로 許나라 穆公에게 시집을 가 불려진 이름이다.
중국은 이 여인이 중국최초, 세계최초의 여자 시인이라고 강조한다.
위나라뿐만 아니라 당시 제나라 강씨 여자를 취한 군주는 많았다.
제나라 강씨 여자들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장강, 이강, 선강, 문강, 애강, 공강....등등

허목부인은 중국 춘추시대 불륜녀 선강의 딸이다.
어미와 달리 현명한 처세를 하였다 기록된다.

*다른 풀이
수레를 몰고

수레를 몰고 달려가서 돌아가 위후를 위문하리라 멀리 멀리 말을 몰 아 조읍에 이르르니 대부들이 쫓아오니 이내 시름 그지없네

내가 비록 옳지 아니하나 곧바로 돌아가지 못한다네 너는 나를 못마 땅해 하지만 내 생각 되돌릴 수 없네 내가 비록 옳지 아니하나 곧바로 물을 건너지 못한다네 너는 나를 못마땅해 하지만 이내 시름 그치지 않 네

저 언덕에 올라가 패모라도 캐어볼까 여자가 생각이 많은 건 이유가 있어서라네 허나라 사람이 나를 탓하니 옹졸하고 미친 것 같네

저 들판을 걸어가니 보리싹이 우거졌네 큰 나라에 호소하려 해도 누 구를 통해 가야 하는지 대부와 군자들이여 나를 허물하지 말아주오 그대 들 백방으로 생각해 봐도 내 가는 것 같지 못할 테니

위나라 선강의 딸이 허(許)나라 목공(穆公)의 부인이 되었다. 적인이 위나라 를 침공하여 위나라가 망하게 되자 친정으로 가려 했으나 갈 수 없어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