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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 / 황진이

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 / 황진이冬至ᄉᄃᆞᆯ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버혀내여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어론 님 오신 날 밤이 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어내어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우리 임 오신 밤에는 굽이굽이 펴리라이 시조는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다. 《청구영언》에 실려 있는 황진이의 이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으로 구성된 평시조 형태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절절히 담아내고 있다.동짓달은 밤이 가장 길다. 이 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낸다는 표현은 참으로 놀랍다. 그렇게 베어낸 밤을 봄바람 이불 아래 서리서리 감아 넣어두었다가,사랑하는 임이 오는 밤에 굽이굽이 펼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노래한다.임이 없는 밤은 외롭고 쓸..

카테고리 없음 2025.04.29

5월 바람-사라티즈데일

자작나무의 추억열린 문을 굳게 닫아 버리듯 나는 내 가슴의 문을 닫았다 사랑이 그 안에서 굶주리어 나를 더 성가시게 굴지 못하게이윽고 저 지붕 너머에서 5월의 따사로운 바람 불어오고 거리에서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 난간으로 한 곡조 불리어 왔다내 방은 해 비쳐 밝고 밝은데 사랑은 내 안에서 소리 지른다'나는 아직 튼튼해, 놓아 주지 않으면 그대의 가슴을 쳐부시고 말 테야5월 바람사라티즈데일 (Sara Teasdale, 1884-1933, American lyric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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