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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柏花-李奎報

뜨락 시정(詩庭) 2024. 2. 10. 05:19


<동백화(冬柏花)>

桃李雖夭夭
복사꽃 오얏꽃 아리따와도
浮花難可侍
덧없는 꽃이라 믿기 어렵고
松柏無嬌顔
소나무 측백나무 교태가 없어
所貴耐寒耳
귀한 것은 추위를 이겨내는 것
此木有好花
이 나무는 어여쁜 꽃이 있는데
亦能開雪裏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네
細思勝於柏
가만히 생각해보니 측백보다 나으니
冬柏名非是
동백이란 이름은 옳지 않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산다(山茶)를 동백(冬柏)나무 라고 불렀는 데,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李奎 報, 1169~1241)의 <동국이상국 집>에 “동백화冬柏花”라는 시가 나오는 것으로 그 유래를 알 수 있 다.

*夭夭[ yāoyāo]
1.얼굴이 유쾌하고 온화한 모양
2.젊고 아름다운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