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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 이해인

白雲 2024. 9. 5. 18:56

봉숭아 - 이해인
 
한여름 내내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내가 너의 마음 진하게
물들일 수 있다면
네혼에 불을 놓는
꽃잎일 수 있다면
 
나는
숨어서도 눈부시게
행복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