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滉 (이황)의 山居四時各四吟 (산거사시각사음)중 秋夜吟 추야음
<가을날 밤>
月映寒潭玉宇淸 월영한담옥우청
차가운 못에 달 비치고 하늘은 맑은데
幽人一室湛虛明 유인일실담허명
유인이 밝고 빈방 하나에 빠져 있구나
箇中自有眞消息 개중자유진소식
그 가운데로부터 참된 소식이 있으니
不是禪空與道冥 부시선공여도명
참선의 공도 아니요 도가의 명도 아니네
※玉宇(옥우) : 옥으로 장식한 궁전. 천제(天帝)가 있는 곳, 즉 하늘을 가리킨다.
※幽人(유인) : 어지러운 속세를 피하여 깊숙한 곳에 숨어 사는 사람. 은자(隱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