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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조성국

시뜨락 시정(詩庭) 2025. 9. 14. 03:53

운주사 와불-조성국

누워 있는 것이 아니다
걷고 있는 거다
저문 하늘에
빛나는 북극성 좌표 삼아
천지간을 사분사분 밟으며 오르고 있다

등명(燈明)의 눈빛 치켜뜬 연인과
나란히 맞면 어깻죽지가
욱신거리도록
이 세상 짊어지고
저 광활한 우주로 내딛는 중이다

무듯 당신도 등짐 속의 한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