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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윤동주

시뜨락 시정(詩庭) 2025. 9. 13. 05:51

코스모스-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집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 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