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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강은교

시뜨락 시정(詩庭) 2025. 9. 12. 05:52

파도
시/강은교

모래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나는 보았습니다.

파도들이 달려올 때는
옆 파도와 단단히
어깨동무한다는 것을

손에 쥔 하얀 거품이
모래밭을 덮는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온몸을 하얀 거품 손에 감춘다는 것을
파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