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어진 매실(표유매摽有梅)
-시경국풍소남詩經國風召南>
매실이 떨어지고 일곱 개만 남았구나 나를 찾는 총각님들 길일 받아 데려가소
매실이 떨어지고 세 개만 남았구나 나를 찾는 총각님들 오늘 당장 데려가소
매실이 다 떨어져 바구니로 주워 담네 나를 찾는 총각님들 말만 하고 데려가소
*늦게까지 시집 못간 아가씨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부른 노래이다. 매실이 달랑 일곱 개만 남은 것으로 자신이 시집 못간 처지를 비유하고 있다. 늦가을이 다. 큰일이다. 나를 찾는 총각은 빨리빨리 서둘러서 더 늦게 하지 말라는 하소연 이 절절하다.
<摽有梅>
摽有梅 其實七兮 표유매 기실칠혜
求我庶士 迨其吉兮 구아서사 태기길혜
摽有梅 其實三兮 표유매 기실삼혜
求我庶士 迨其今兮 구아서사 태기금혜
摽有梅 頃筐墍兮 표유매 경광기혜
求我庶士 迨其謂之 구아서사 태기위지
摽(표) : 떨어지다. 던지다로 해하기도 한다
士(사) : 미혼의 남자
迨(태) : ...에 이르다, 미치다 ...의 기회를 틈다서
吉(길) : 吉日
今(금) : 현재,지금
頃筐(경광) : 한쪽 운두가 낮은 광주리
墍(기) : 가지다, 취하다
謂(위) : 입 밖으로 표현하다. 약정하다.
일설에 會와 통하여 聚會(취회) 즉 모임을 갖다라 하고 다른 일설에 시집가다라고도 함
*문일다(聞一多,1899-1946)는
<풍시류초(風詩類鈔)>에
“모종의 절기에 남녀가 모이는데 여자가 새로 익은 과일을 마음에 둔 남자에게 던지고 상대가 같은 과일로 동의를 표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 서로 예물이 오가며 두 사람이 부부가 되길 약속할 수 있는 당시의 풍속을 표현한 것”이라 하였다.
당시 주나라는 남녀의 만남이 자유로웠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