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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25. 00:36

<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강은미 작 담소/2025 제19회 인천물그림회 수채화전 '아우르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