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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죄 - 김 사랑

시뜨락 시정(詩庭) 2025. 8. 17. 07:46

<사랑한 죄 - 김 사랑>

보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오늘도 해종일
시간이 흘러습니다

잘계시지요
편지를 쓰고 싶어도
주소를 알지못해
바람에 행방을 묻습니다

8월이 지나
9월이 오면
가을은 오겠지요
그때까지 잘계셔요

낮에는 불매미가 울고
밤에는 귀뚜라미가 웁니다
오늘밤 달빛아래
달맞이꽃은 피겠지요

비록 삶이
기다림의 생이라도
당신을 먼저 사랑한 죄로
그리움의
벌을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