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있어서 나는
나 자신을 낮추지도
그녀를 낮추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하나의 공간으로 그녀 곁에 있을 것이고 하나의 시간으로 그녀 속에 머물 것이다
사랑에는 공식이 없다
그것은 그저 있는 것이다
공유한 그 많은 추억과 괴로운 시간들
불화, 화해 그리고 아픔의 격동....
나무 하나를 심었다고 해서
어찌 금새 그 그늘 아래서 쉴 수 있으랴
사랑 안에 쉬기 위해서도
많은 인내가 필요한 것
사랑이 무성한 잎을 두리울 때까지
사랑은 그저 있는 것
-생떽쥐페리 (Saint-Exupéry, 1900-1944, Fre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