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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나태주 (羅泰柱)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3. 20:44

11월-나태주 (羅泰柱)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11월
나태주 (羅泰柱, 1945-, 대한민국 시인)